눈 내리는 날 천사들은 다녀가고
눈이 내리고 하얗게 세상이 물들면가장 행복한 얼굴로 하나둘씩 모여들고아이들은 있는 힘을 다해 뛰어다닌다. 젖은 장갑 호호 불어가며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고눈과 아이들이 점점 구분되지 않는다. 소복하게 쌓인 눈 위에누워 팔다리를 휘적휘적하더니하얀 날개를 가진 천사가 되었다고 한다 날개를 잊은채 하나둘씩 사라지고아이들이 남긴 천사의 흔적을 바라보며 서성이다가나도 슬쩍 발을 올려본다 눈과 하나가 되었을 아이들의 마음을천사가 되었을 아이들의 모습은눈과 함께 느껴본다. 온통 하얗고 투명하다손길이 닿은 곳은 동글동글 사랑스럽고빈틈없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작가 안소연
좋은글,좋은말
2024. 12. 28. 23:20